아무것도 몰랐던 무지의 상태에서 태어나 내가 존재하게 되었을 즈음에도,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는 무의식의 상태에도 나는 언제나 칭찬받고 확인받고 자유롭고 싶었을거다. 굳이 모르는 기억을 들춰내지 않더라도 나라면 이랬겠지. 지금의 내가 변하지 않았기에 추측이 가능하다.
알고싶지도 않은 많은 것까지 알게되고, 많은 걸 겪은 만큼 이제는 지겨울 때도, 정적일 때도 됬는데
나는 어린아이처럼 여전히 칭얼댄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인간생존의 족쇄와 누구나 다 감당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로 일 하기 싫은데 하고있다.
내 스스로에 집중하고 싶은데, 나는 여전히 주위 눈치를 보고 흔들린다.
나는 여전히 내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싶고, 내 감정대로 움직이고 싶다. 재미로 하루하루를 채우고 싶다.
내면에서 온갖 짜증을 다 부리다, 이런 내 자신에게 실망하게 되고, 나 자신의 작은 마음의 크기 때문에 한탄하게 된다.
정말로 대한민국에 살아서 중간으로 가기가 버거웠던 걸까. 그냥 내 스스로가 중간까지 가기에 버거운 존재일까.
한심함에 우울해지고, 우울을 곱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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